얼마전 국내 모 예능 프로에서 모 가수의 허세쩔은 태도에 아니꼬워했던 한 연예인이 내뱉은 절묘한 비유가 갑자기 생각난다. "비주류가 되고 싶어하는 주류"! 포스트 펑크 리바이벌 밴드들의 상당수가 '비주류인척 하는 주류' 스타일인데, 특히 KILLERS, INTERPOL, EDITORS같은 일련의 과대평가 밴드들이 얼마나 이언 커티스와 조이 디비젼을 상대로 양아치짓을 하면서 자신들의 사리사욕을 채웠는지에 관해 대중들은 언제나 무관심으로 일관해왔다. 뮤지션을 연예인 대하듯 화려한 기삿거리 작성에만 치중하는 대부분의 음악 미디어, 특히 잉글랜드 (이에 반해 스코틀랜드는 항상 중립적+비판적인 시각으로 런던 밴드들을 바라본다) 음악 미디어는 EDITORS 부류의 인공적 나르시스트들에게 지나치게 호의적이었는데 런던 출신의 트리오 밴드 WHITE LIES도 이런 식으로 얼덜결에 이 대열에 무임승차한 격이 되어 버렸다. WHITE LIES의 데뷔 앨범 [To Lose My Life... (2009)] 은 그 지긋지긋한 짝퉁 포스트펑크의 악령이
드리워진 끔찍한 앨범이었지만, 이러한 음악적 재앙과는 상관없이 NME, Q 와 같은 영국 미디어들의 맹목적 지원 사격 아래 그해
'최고의 신인 밴드' 리스트에 이름이 올려지는 '기염' 을 토한다.
데뷔 앨범이 워낙 바닥 수준이라 써퍼모어 징크스 걱정은 안 해도 될 입장이긴 하지만, 이번에 발표한 [Ritual]은 차라리 데뷔 앨범보다는 조금 더 들을 만은 하다. 물론 포스트 펑크의 허세근성은 여전하지만 아주 약간은 조이 디비젼적인 분위기를 덜 내보려는 노력의 흔적이 어느정도 엿보인다고나 할까.
물렁한 포스트 펑크 허세의 선두주자 KILLERS 는 그나마 젊은 층의 팬들을 사로잡을 만한 팝멜로디를 수려하게 뽑아낼 줄은 아는 친구들이다. 클래식, 재즈가 아닌 대중음악인이라면 그러한 재주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니까. 그러나 WHITE LIES은 이런 능력마저도 상당히 부족한 밴드다. 이번 앨범에서도 귀에 쏙 들어올 만한 트랙을 수록된 10곡 중에서 고르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PSYCHEDELIC FURS 느낌의 5번째 트랙 "Streelights"가 군계일학 격으로 특출나 보일 뿐 나머지 곡들은 한 번 듣고 나면 금방 뇌릿 속에서 사라질 법한 무덤덤함으로 일관되어 있다.
이들은 배킹 맴버 2~3명 없이는 공연을 안하는 걸로 유명하다. 재즈 밴드인가, 아님 테크니컬 메틀 밴드인가. 배킹 맴버까지 매번 럭셔리하게 대동해야만 무대 위에서 재연 가능할 정도로 WHITE LIES의 음악이 엄청나게 정교한 타입이었나. 그런데 왜 앨범 상에서 드러나는 리듬 파트의 연주력은 그들이 존경해마지 않는 조이 디비젼 리듬 파트(피터 훅-스티븐 모리스)의 반에 반도 못 따라오는 '노래방 반주' 수준의 극평범한 8비트의 허접함으로 일관되어 있나. 지금도 영-미 로컬 포스트 펑크 바에 가보면 마스카라에 시꺼먼 넝마 아웃핏 차림으로 이들보다 훨씬 그루브감 넘치게 록 싸운드를 뽑아내는 십대 밴드들이 널리고도 널려 있다. 그들보다 특별하게 낫다고 볼 수 없는 연주 실력에 레알 펑크 정신과 팝센스마저 결여된 WHITE LIES는 그저 깊이없이 호들갑만 떠는 몇몇 영국 미디어들로부터 특혜를 등에 업고 여기까지 왔을 뿐이다.
데뷔 앨범이 워낙 바닥 수준이라 써퍼모어 징크스 걱정은 안 해도 될 입장이긴 하지만, 이번에 발표한 [Ritual]은 차라리 데뷔 앨범보다는 조금 더 들을 만은 하다. 물론 포스트 펑크의 허세근성은 여전하지만 아주 약간은 조이 디비젼적인 분위기를 덜 내보려는 노력의 흔적이 어느정도 엿보인다고나 할까.
물렁한 포스트 펑크 허세의 선두주자 KILLERS 는 그나마 젊은 층의 팬들을 사로잡을 만한 팝멜로디를 수려하게 뽑아낼 줄은 아는 친구들이다. 클래식, 재즈가 아닌 대중음악인이라면 그러한 재주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니까. 그러나 WHITE LIES은 이런 능력마저도 상당히 부족한 밴드다. 이번 앨범에서도 귀에 쏙 들어올 만한 트랙을 수록된 10곡 중에서 고르기가 쉽지 않다. 그나마 PSYCHEDELIC FURS 느낌의 5번째 트랙 "Streelights"가 군계일학 격으로 특출나 보일 뿐 나머지 곡들은 한 번 듣고 나면 금방 뇌릿 속에서 사라질 법한 무덤덤함으로 일관되어 있다.
이들은 배킹 맴버 2~3명 없이는 공연을 안하는 걸로 유명하다. 재즈 밴드인가, 아님 테크니컬 메틀 밴드인가. 배킹 맴버까지 매번 럭셔리하게 대동해야만 무대 위에서 재연 가능할 정도로 WHITE LIES의 음악이 엄청나게 정교한 타입이었나. 그런데 왜 앨범 상에서 드러나는 리듬 파트의 연주력은 그들이 존경해마지 않는 조이 디비젼 리듬 파트(피터 훅-스티븐 모리스)의 반에 반도 못 따라오는 '노래방 반주' 수준의 극평범한 8비트의 허접함으로 일관되어 있나. 지금도 영-미 로컬 포스트 펑크 바에 가보면 마스카라에 시꺼먼 넝마 아웃핏 차림으로 이들보다 훨씬 그루브감 넘치게 록 싸운드를 뽑아내는 십대 밴드들이 널리고도 널려 있다. 그들보다 특별하게 낫다고 볼 수 없는 연주 실력에 레알 펑크 정신과 팝센스마저 결여된 WHITE LIES는 그저 깊이없이 호들갑만 떠는 몇몇 영국 미디어들로부터 특혜를 등에 업고 여기까지 왔을 뿐이다.
RATING: 52/100
written by BKC
written by B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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