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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HIP-HOP

YOUNG JEEZY: Thug Motivation 103: Hustlerz Ambition (2011)


2005년, "Soul Survivor" 라는 싱글로 탑차트에 등극한 이래 현재까지 많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는 Young Jeezy의 신보 [Thug Motivation 103: Hustlerz Ambition]이 작년 말(12월 20일) 발매되었다.  영지지, 그의 본명은 Jay Wayne Jenkins로 사우스 캐롤라이나에서 출생, 조지아주의 애틀랜타에서 성장하였다. 여담으로, 유투브 등 사이트들에서 가끔 미국인조차 스펠링이 헷갈려서 애매해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Jezzy 아니구요.. Jeezy 맞습니다.. (지이~지)..

자.. 암튼, 지지횽은 2001년 [Thuggin' Under the Influence]라는 인디앨범을 'Lil J'라는 닉네임과 함께 처음으로 발매한 이후 인디무대에서 꾸준히 그의 랩과 프로듀싱 실력을 쌓아올라 오던 중, 2004년 유명 아티스트 Jazze Pha 매니저의 소개로 거물 힙합레이블인 Def Jam 부회장의 눈에 들게 된다. 결국 회장님의 마음까지 사로잡은 그는 데프잼 소속아티스트가 됨과 동시에 현재까지 4장의 앨범을 데프잼을 통해 발표하게 되는데, 필자 개인적으로는 제이지의 [The Blueprint 3 (2009)] 앨범에서 피쳐링 래퍼로써 함께 했던 "Real As It Gets" 무대 역시 이 4장의 정규앨범만큼이나 꽤 인상적이었던 기억이 있다.  

한동안 왕성한 활동을 보여주던 같은 애틀랜타 출신 랩퍼 릭로스(Rick Ross)에게 한수 접히나 싶던 찰나 발표된 이번 뉴앨범은, 연륜에서 묻어난 성숙한 감성과 폭넓은 스타일을 두루 보여주고자 한 지지횽만의 남자다운 매력을 다시금 확인케 해주는 예상 밖의 고퀄 작품들로 채워져 있다. 두번째 트랙 "What I Do (Just Like That)에서는 언더그라운드 시절부터 살벌하게 외쳐왔던 지지횽 특유의 '거리의 외침'을 지대로 들려주며, 8번 트랙 "Leave You Alone"에서는 감성보컬 니요(Ne-Yo)횽과 함께 공공칠 영화 주인공(?)같은 나쁜남자 포스를 보여준다. 참고로 또 간지라고 하면 빠질 수 없는 워렌쥐(Warren G)횽이 이 곡을 만들었다고 하니 왠지 곡을 한번 더 듣게 된다.

다음트랙 "Everythang"에서는 맨손에서 성공의 문턱에까지 올라선 지지횽의 자전적 스토리를 혈기왕성했던 과거시절의 삘에 취한 듯 정렬적으로 이야기하며, T.I.횽의 반가운 목소리를 접할 수 있는 11번 트랙 "F.A.M.E."에서는 성공 후 겪어온 고충들(연예인 악플달리는 거 같은)을 얘기하면서 '좋은 것에는 나쁜 것도 있으니 개의치 말고 앞으로 나가자(앨범제목이 '모티베이션' 인 만큼)'는 메시지를 사나이다운 음성으로 전달한다. 이어지는 곡 "I Do" 역시 백미 중 하나인데, 원래 아웃캐스트(Outkast) Andre3000의 솔로 앨범곡으로 녹음되었다가 지지횽한테 주어지는 과정에 이 곡이 인터넷에 살짝 유출되었지만 다행히 정식 발매 직후 현재 각종차트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바로 그 곡으로, 약간 장난끼스러운 곡의 느낌이 안드레삼천횽의 이미지와 꽤 잘 어울리는 맛이 있다. 16번 트랙 "Ballin'"에서는 릴웨인(Lil Wayne)이 피쳐링을 하였는데, 역시 특유의 화성인(Martian)다운 목소리를 졸린듯이, 하지만 감칠맛나게 이 곡에서 날려준다.

전반적으로 영지지 특유의 터프한 스트리트 스타일을 고수하면서 초호화 피쳐링 멤버들까지 경의로운 백업을 해주는 데 힘입어 전작들보다 오히려 더욱 탄탄한 구성력과 카리스마로 다가오는 이번 앨범은, 그의 팬이라면 아마 절대 실망하지 않을만큼 비장하면서도 깔끔한 삘로 무장되어 있다. 특히 9번 트랙 "Everythang" 같은 곡을 야심한 밤에 길을 걸으며 듣는다면, 너무 삘이 충만해진 나머지 내가 오바마가 된 거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것이다. 물론 시대착오적인 스타일로 비쳐질 수 있는 평범한 시도들도 간혹 엿보이지만, 그 누구도 따라할 수 없는 개성으로 넘쳐나는 지지횽의 카리스마와 진지함을 바로 이 앨범을 통해  다시 접할 수 있다는 사실이 무척이나 반갑게 느껴진다.

RATING: 78/100

written by Sean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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