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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S/ELECTRONIC

MEN WITH A PLAN: Batteries Not Included (2011)


터키 이스탄불 출신의 일렉트로닉 트리오 MEN WITH A PLAN에 관하여 아는 바는 거의 없다. 아트스쿨 출신이고 같이 음악을 한지 7년 정도 되었다는 정도? 영미권 (+서유럽권) 음악에 일단 대부분의 일차적 관심이 맞춰져있는터라 올해 조용하게 발매된 이 이방인들의 전자음악 앨범에 대해서는 변로 논의되고 있는 것 같지는 않다.

이 앨범은 일단 IDM 양식으로 일렉트로니카를 해석했다고 보면 된다. FISCHERSPOONER 같은 일렉트로클래쉬 싸운드의 살짝 차가우면서도 원초적인 비트의 도드라짐, 그리고 아날로그 신디싸이저를 이용하여 복고적 분위기를 내는 일렉트로-신디팝 특유의 트랜드적 아우라가 적절하게 반영된 일렉트로니카 음악. 그런데 뭔가 스타일에 대한 지적인 고민도 잘 반영이 되어 앨범 곳곳에 그 그룹만의 특이한 구석이 제법 눈에 띄게 발견된다. 특히 비트에 관한 완고한 집착은 1번트랙부터 8번트랙까지 지속된다는 점인데, 앨범 녹음 시 샘플링 싸운드와 함께 직접 드럼과 베이스 연주한 듯한 싸운드도 같이 혼용을 한 어프로치 방식은 상당히 포스트록적인 인상을 준다. Null 과 같은 트랙에서 그들의 록에 대한 애정이 가장 대표적으로 드러나는데, 추측하건데 이 트리오는 전자음악보다는 록적인 백그라운드를 가지고 음악을 시작한 듯하다.  

둔탁한 톤의 베이스드럼 킥이 인상적인 Kerfuffle, 글래머러스한 베이스톤이 넘실대는 Marylove,  무그의 전설 STEREOLAB의 몽환적 무그톤에 일렉트로 비트감을 IDM 스타일로 혼합한 Mooghead 아기자기한 트랙들로 채워진 이 앨범의 전체적 느낌은 약간 어둡다. 하지만 이 어두운 톤 안에서 규칙적이면서도 흥분감을 주는 록의 원초적 비트들을 극도의 미니멀한 양식으로 감칠맛 나게 섞어냄으로써 굉장히 상쾌하게 들을 수 있는 앨범이다.

RATING: 78/100

written by Byungkwan C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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