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럴 스타 FOSTER THE PEOPLE은 올해 2월 내놓은 싱글 "Pumped Up Kicks" 로 빌보드 핫 100에 당당히 이름을 올리면서 21세기 음악계에서의 인터넷 파워를 다시 한번 절감하게 만든 장본인들이다. LA에는 가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지만 이들은 이미 오래 전부터 유명 일렉트로/신디 팝 밴드의 라이브 오프닝 밴드로써 웨스트코스트 인디 씬에서 유명세를 떨쳐 왔다고 하는데, 아무튼 파워 블로거들의 온라인 지원사격 수혜자에서 이제는 명실상부한 글로벌 스타로 한창 거듭나는 중인 이 LA 출신의 인디 팝 트리오는 이번 정규 데뷔 앨범 [Torches]에서 중독성 넘치는 일렉트로 비트와 달콤한 보컬 멜로디 라인을 바탕으로 한 댄서블 록 음악을 주무기로 청자들의 기분을 손쉽게 업 시킬 수 있는 엔돌핀 엑기스를 제대로 공급해주고 있다.
싱글 커트된 1-2번 트랙 "Helena Beat" 과 "Pumped Up Kicks" 은 FOSTER THE PEOPLE이 까다로운 인터넷 음악팬들을 어떻게 빛의 속도로 확 끌어모을 수 있었는지에 관한 해답을 제시해 주는 곡들로, 얍삽한 팝 보컬 하모니와 초간편 배킹 리듬 레이어들 사이로 텨져나오는 댄스 유발 모멘텀의 기운은 트랜디한 상품 CF들에서 한번쯤 사용되었을 법한 일렉트로 팝 아우라를 완벽하게 재현한다. 그외 애시드 재즈 댄스풍의 "Call It What You Want", UK 인디 기타 록의 흥겨운 쏘스를 끌어다 붙인 "Colour on the Walls (Don’t Stop)", 전형적인 일렉트로 팝 스타일의 단순무식 스네어 드럼 비트로 무장한 "Houdini" 등 다양한 형식으로 파티 분위기를 일관적으로 살려보는 그들의 노력들이 [Torches]에 수록된 트랙들마다 재치있게 번득이고 있다.
하지만 입소문 요란한 인터넷 스타 FOSTER THE PEOPLE의 야심찬 데뷔작 치고는 그들의 특징을 제대로 잡아줄 만한 모티브나 캐릭터가 이 앨범 안에 부재하다는 점이 뼈아픈 결점으로 다가온다. 청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면서 꿀꿀했던 기분을 상큼한 댄스 무드로 전환하게끔 하는 음악적 재능은 분명 가지고 있는 듯 하지만, HOT CHIP처럼 제대로 된 록 연주 포메이션을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록 밴드로써의 진지한 음악적 목표감 없이 계속적인 칠웨이브와 슈가 팝 스타일의 된장 음악만 고수한다면 분명 이들은 다음 앨범부터 매너리즘에 쉽게 빠져버릴 공산이 크다. 앞서 언급한 "Colour on the Walls (Don’t Stop)" 와 더불어 앨범 후반부에 몰려있는 "Life on the Nickel", "Miss You", "Warrant" 같은 트랙들의 배킹 싸운드와 보컬 멜로디에서 간간이 감지되는 흥미로운 시도들(물론 "Pumped Up Kicks"에서 살짝 감지되는 어쿠스틱 무드를 더 과감하게 이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을 복기하면서 LCD SOUNDSYSTEM이나 MGMT의 음악처럼 훨씬 더 진지하면서도 미묘한 뉘앙스를 남기는 어프로치에 관해 연구해 보는 것이 어떨른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8-19살 혼성 밴드가 들고 나온 듯한 십대 파티 음악 스타일은 온라인 상에서는 유효할 지 모르지만 (밴드 멤버들의 얼굴을 보아하니 전부 나이도 지긋하게 먹은 듯 한데) 오프라인 상에서도 그들의 가벼운 해피 음악이 앞으로도 계속 먹혀들 지는 미지수인 듯 하다. 솔직히 이런 부류의 앨범은 매 주 한두 장씩 나오는 게 요즘 음악 추세이지 않나.
싱글 커트된 1-2번 트랙 "Helena Beat" 과 "Pumped Up Kicks" 은 FOSTER THE PEOPLE이 까다로운 인터넷 음악팬들을 어떻게 빛의 속도로 확 끌어모을 수 있었는지에 관한 해답을 제시해 주는 곡들로, 얍삽한 팝 보컬 하모니와 초간편 배킹 리듬 레이어들 사이로 텨져나오는 댄스 유발 모멘텀의 기운은 트랜디한 상품 CF들에서 한번쯤 사용되었을 법한 일렉트로 팝 아우라를 완벽하게 재현한다. 그외 애시드 재즈 댄스풍의 "Call It What You Want", UK 인디 기타 록의 흥겨운 쏘스를 끌어다 붙인 "Colour on the Walls (Don’t Stop)", 전형적인 일렉트로 팝 스타일의 단순무식 스네어 드럼 비트로 무장한 "Houdini" 등 다양한 형식으로 파티 분위기를 일관적으로 살려보는 그들의 노력들이 [Torches]에 수록된 트랙들마다 재치있게 번득이고 있다.
하지만 입소문 요란한 인터넷 스타 FOSTER THE PEOPLE의 야심찬 데뷔작 치고는 그들의 특징을 제대로 잡아줄 만한 모티브나 캐릭터가 이 앨범 안에 부재하다는 점이 뼈아픈 결점으로 다가온다. 청자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면서 꿀꿀했던 기분을 상큼한 댄스 무드로 전환하게끔 하는 음악적 재능은 분명 가지고 있는 듯 하지만, HOT CHIP처럼 제대로 된 록 연주 포메이션을 형성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록 밴드로써의 진지한 음악적 목표감 없이 계속적인 칠웨이브와 슈가 팝 스타일의 된장 음악만 고수한다면 분명 이들은 다음 앨범부터 매너리즘에 쉽게 빠져버릴 공산이 크다. 앞서 언급한 "Colour on the Walls (Don’t Stop)" 와 더불어 앨범 후반부에 몰려있는 "Life on the Nickel", "Miss You", "Warrant" 같은 트랙들의 배킹 싸운드와 보컬 멜로디에서 간간이 감지되는 흥미로운 시도들(물론 "Pumped Up Kicks"에서 살짝 감지되는 어쿠스틱 무드를 더 과감하게 이용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을 복기하면서 LCD SOUNDSYSTEM이나 MGMT의 음악처럼 훨씬 더 진지하면서도 미묘한 뉘앙스를 남기는 어프로치에 관해 연구해 보는 것이 어떨른지.
고등학교를 갓 졸업한 18-19살 혼성 밴드가 들고 나온 듯한 십대 파티 음악 스타일은 온라인 상에서는 유효할 지 모르지만 (밴드 멤버들의 얼굴을 보아하니 전부 나이도 지긋하게 먹은 듯 한데) 오프라인 상에서도 그들의 가벼운 해피 음악이 앞으로도 계속 먹혀들 지는 미지수인 듯 하다. 솔직히 이런 부류의 앨범은 매 주 한두 장씩 나오는 게 요즘 음악 추세이지 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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