힙합계의 전설, 힙합의 정수, 언더그라운드 힙합의 왕 등으로 불리우는 큰형님 DJ Premier(이하 프리모)가 자신의 비트로만 가득실린 새 앨범을 들고 2011년도 5월 31일 우리들 앞에 나타났다. 앨범 제목은 [Beats That Collected Dust Vol.2]. 비록 GANGSTARR 초기 시절 앨범보다는 아주 살짝 모던한 사운드이긴 하지만, '먼지가 잔뜩 뭍은 비트' 라는 제목답게 레코드 샘플 사용 스타일이라던지 고대부터 전해지는 올드스쿨힙합간지콤보 MPC60 와 S950를 아직도 고수하는 그의 작업방식에 있어서 아직까지 올드스쿨의 감각을 보여주려는 그의 의지를 확실히 느낄 수 있다. 이 앨범 전체의 곡들을 쭉 듣고 있자면 마치 한편의 고전 영화를 보고 있는 듯한 인상을 남기는데, 이 올드한 분위기 속에서 확실하게 뼈대를 잡아주는 저 프리모 특유의 빵빵한 드럼 사운드는 머릿속과 가슴속이 아주 시원해지는 듯한 기운을 제공하는 데 여전히 부족함이 없다.
"가공되지않은, 원초적인 뉴욕의 힙합은 사람들에게 보약과도 같은 존재다."
디제이 프리미어 라고 하면 역시 빼놓을 수 없는 특징 중 하나가 바로 독특한 질감의 사운드를 주조해내는 그만의 악기 사용 방식인데, 80년대 후반까지 E-mu SP12를 즐겨 사용해왔던 그는 90년도 초반 그와 함께 작업하던 엔지니어의 소개로 Akai MPC60을 사용하게 시작했고 그것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그의 말을 빌리자면, 자신은 아직까지도 이 악기의 매력에 푹 빠져있다고 한다). 또한 Akai S950 역시 MPC60와 함께 그 당시부터 같이 사용하고 있는 아이템이다. 이 악기들을 기반으로 "Doomp Doomp Doomp", "Stylesss", "Epic-Ishh", "Change", "I Don't Know" 같은 곡들에서 프리모 특유의 재즈와 그외 여러가지 레코드 샘플 사용 감각을 십분 발휘하고 있으며, Nas의 전설적인 명반 [Illmatic (1994)] 에서 프리모 자신이 프로듀싱해주었던 "NY State of Mind" 를 리메이크한 곡 "N.Y.S.O.M. #20" 에서는 원곡에 없던 피아노 샘플 사운드를 엮어내는 재치도 보여준다.
RATING: 81/100
written by Sean 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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