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VAGES: Silence Yourself "husbands" 90년대 중반 '악녀' 코트니 러브가 메인스트림 무대에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정점을 찍었던 라이엇걸(riot grrrl) 펑크 무브먼트는 여러모로 '페미니즘' 혹은 '성해방운동'과 구체적인 연결고리가 분명 있었다. 하지만 사회/문화적이 아닌 순수한 음악적 시각에서 다시 돌이켜 본다면, 당시 활황을 누렸던 라이엇걸 세력들 가운데 음악만으로 순수하게 성대결을 벌여 만장일치 판정승을 거둘만한 실력파 밴드는 정작 손에 꼽을 정도였다. 기본기조차 없는 연주력을 캄프로치하고자 성적 담론으로 후까시를 지겹도록 만들어대는 엉터리들을 어느 순간부터 쏟아내던 라이엇걸은 막판 '걸물' SLEATER-KINNEY 배출을 마지막으로 21세기 시작과 함께 세력 소멸의 길을 걸었다. 지금 소개할 런던 출신의 여.. 더보기 이전 1 ··· 33 34 35 36 37 38 39 ··· 30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