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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M.V. REVIEWS

[MV-NEW] TENNIS: "My Better Self"

Tennis: "My Better Self" (2012)

미국 콜로라도주 출신의 캠퍼스 커플 앨레이나 무어(Alaina Moore, 보컬)와 패트릭 라일리(Patrick Riley, 기타-프로듀싱)로 구성된 인디팝 듀오 TENNIS는 5-60년대 올디스벗구디스(Oldies but Goodies)형 구닥다리 해피송 무드를 현대 로파이 인디 사운드에 접목시킨 변종 팝음악으로 최근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는 밴드다. 데뷔작 [Cape Dory (2011)]은 작년 찬반양론이 가장 극명하게 갈렸던 앨범 중 하나였지만, 반아마추어 스타일을 기발한 루트로 뻔뻔하게 캐릭터화시켜내는 이들의 재치만큼은 (앨범의 전체적 완성도를 제쳐둔다면) 분명 인정할만한 메리트가 있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 또다시 선보인 두번째 정규앨범 [Young & Old]은 데뷔 앨범에서 보여줬던 '올디스벗구디스 재구성'의 효과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스타일을 띄고 있으나 프로듀싱이나 구성면에서는 [Cape Dory]보다 어느정도 향상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도 하다. 통통튀기는 베이스라인이 인상적인 "My Better Self"의 뮤직비디오는 데이빗 린치의 영화 '블루벨벳'에서 등장하는 음악 클럽 '슬로우 (Slow)'의 배경을 본따 제작된 작품으로, 보컬리스트 엘레이나 무어의 발랄한 이미지를 일인칭시점으로 포착하는 데 중점을 두었던 전작과는 달리 무드와 네러티브에 좀더 치중하고자 한 이번 앨범의 의도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는 '고급스러운(????)' 영상 구성력이 돋보인다. 

written by BK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