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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GIGS

Warm Up #7 @ PS1, New York (8/13/2011)


GIG:
WARM UP #7
ARTISTS:
AYSHAY, oOoOO, CLAMS CASINO, WATER BORDERS, BLACK DICE, HIS NAME IS ALIVE
DATE: 8/13/2011


올해 14년째를 맞고 있는 WARM UP 은 뉴욕 현대미술관이 7, 8월 두 달 동안 뉴욕 롱아일랜드시티에 위치한 PS1 공연장에서 매주 토요일 인디 계열의 진보적 디지털 뮤지션들을 초대하여 개최해오고 있는 야외 라이브 콘서트다. OMAR-S, FOUR TET 등 다수의 거물 일렉트로닉 뮤지션이 이미 올해 WARM UP 행사에 참여하여 뜨거운 성원을 얻어낸 바 있으며, 특히 지난 토요일(13일)에 열린 WARM UP #7 은 HIS NAME IS ALIVE, BLACK DICE 등의 인디 레전드들이 한꺼번에 등장하기로 예정되어 공연 시작과 동시에 많은 인파가 몰려들며 대성황을 이루었다. 이번 7번째 WARM UP 이벤트의 백미는 단연 뉴욕 브룩클린 출신의 인디 트리오 BLACK DICE의 라이브 퍼포먼스였는데, 이지리스닝 경향으로 살짝 치우치고 있는 최근 레코딩 작품들이 아닌 초기 시절 인디 취향 다분했던 노이즈 패턴의 이질적 사운드를 메인 사운드로 삼아 라이브 분위기를 시종일관 리드해갔다. 특히 40분의 시간동안 세 명의 멤버가 나란히 서서 논스톱으로(연주 중간에 끊어짐이 한번도 없었다) 미친 듯이 생음악 연주로 노이즈를 발산해내는 그 에너지 충만한 모습은 가히 혀를 내누를 정도였으며, 노이즈를 쉼없이 발산하는 가운데 그 노이즈의 굉음 안에서 프로그래밍 비트를 적용시켜 힙합 음악과 같은 그루브감을 묘하게 생성해내는 모습은 '과연 BLACK DICE!' 라고 탄성을 내지르기에 충분한 막강 면모를 보여줬다. 
 
이번 공연에서는 HIS NAME IS ALIVE, BLACK DICE 이외에 CLAMS CASINO, oOoOO, WHITE BORDERS, AYSHAY 등 뉴욕 인디 레이블 Tri Angle Records의 간판 뮤지션들이 대거 등장해주었다. 특히 최근 상종가를 올리고 있는 힙합 디제이 중 한명인 CLAMS CASINO의 라이브 위용을 실제로 접할 수 있었는데, 그의 라이브 디제잉 기어는 예상과는 달리 참으로 단순했다. 아이패드 한대만 달랑 DJ 테이블 위에 올려두고 턴테이블 앱(app)을 실행시켜 액정 위에서 손가락으로 태핑하며 내장된 기존의 샘플 사운드를 즉석으로 가지고 노는 걸로 끝이었지만, 대박으로 업(up)이 된 공연장의 분위기에 맞게 정규 앨범 오리지널 사운드의 템포와 리듬, 그리고 곡과 곡 사이의 트랜지션(transition) 등을 자유롭게 변형시켜 트랜스나 하우스 음악 저리가라할 정도로 올드스쿨 타입의 흥겨운 힙합 그루브를 사정없이 터트려내 관객들에게 최고의 환호성과 박수를 이끌어냈다.
     
AYSHAY

oOoOO

CLAMS CASINO

WATER BORDERS

BLACK DICE

photos by BK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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