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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M.V. REVIEWS

[MV-NEW] TWO WOUNDED BIRDS: "If Only We Remain"

Two Wounded Birds: "If Only We Remain" (2012)

80년대 데보라 해리와 블론디의 레트로팝 전성기를 흠모하는 런던 출신의 인디팝 쿼텟 TWO WOUNDED BIRDS의 셀프타이틀 데뷔 앨범 [Two Wounded Birds]는 여러가지 면에서 강렬하게 어필할만한 음악적 개성이 결여되어 있는 작품이다. 이들이 섞어보고자 하는 텍스트는 블론디의 레트로팝 뿐만 아니라 70년대 레이몬스 펑크부터 스미스식 기타팝의 엑기스까지 골고루 흡수하는데, 안타깝게도 이들의 펑크는 뭔가 VACCINES스럽고 스미스식 기타팝은 DRUMS스러운 냄새가 너무 많이 난다고나 할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80년대 팝/록 리바이벌 어프로치는 나름 프로듀싱적인 면에서 데뷔 앨범치고 꽤나 안정된 모습을 보여주는데, 특히 80년대 록음악의 껄끄럽고 꾸질꾸질한 텍스쳐를 부드럽게 유화시켜 럭셔리한 트렌디팝으로 변모시키는 실력만큼은 분명 이번 앨범에서 크게 칭찬할 만하다.

싱글 "If Only We Remain"은 보컬과 기타 스타일 면에서 DRUMS의 영향을 절대 지울 수 없겠지만 80년대 복고의 기운을 절도있게 다듬어내는 이들의 능력을 가장 대표적으로 보여주는 트랙이기도 하다.

written by BK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