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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M.V. REVIEWS

[MV-NEW] FUTURE OF THE LEFT: "Sheena Is a T-shirt Salesman"

Future of the Left: "Sheena Is a T-shirt Salesman" (2012)

하드코어 펑크와 더이상 어울리지 않을 것만 같은(물론 '웨일즈의 신화' MANIC STREET PREACHERS의 데뷔앨범 [Generation Terrorirsts]는 분명 '펑크' 앨범이긴 했지만) 웨일즈에서 간만에 튀어나왔다가 2000년대 중반 해체되었던 하드코어 펑크 밴드 Mclusky의 멤버 팔코(기타, 보컬)와 잭 에글스턴(드럼)이 의기투합하여 결성한 4인조 밴드 FUTURE OF THE LEFT의 새앨범 [The Plot Against Common Sense]이 드디어 정식 발매를 일주일 남짓 남겨놓고 있다. 솔직히 말해 전작 [Travels with Myself and Another (2009)]의 메가톤급 임팩트는 없지만 데쓰메틀을 듣는 것처럼 거칠게 디스토션 걸린 기타 코드웍에 맞춰 재미난 가사들을 포악하면서도 리드미컬하게(그리고 시원스럽게) 내뱉는 팔코의 하드코어성 창법은 이번 앨범에서도 여전히 건재한 듯하다.

[The Plot Against Common Sense]의 오프닝 트랙이자 첫번째 뮤직비디오 "Sheena Is a T-Shirt Salesman"에서 불협화음과 그루브/하모니의 양극단을 부지런히 오고가며 거침없는 펑크에너지를 분출하는 이들의 모습에서 8-90년대 미국 포스트하드코어 펑크의 영향이 불현듯 느껴지기도 하는데, 이 노래를 듣고 열광하는 것도 좋지만 동시에 이들의 음악 멘토가 되었을 과거 선배들의 족적들을 같이 더듬어보는 것 역시 나쁘지는 않을 것이다. DRIVE LIKE JEHU는 어떤가? 

written by BK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