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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M.V. REVIEWS

[MV-NEW] FIDLAR: "Oh"

FIDLAR: "Oh" (2012)

미국 LA 출신의 4인조 펑크록 밴드 FIDLAR는 2009년 결성된 이래 웨스트코스트 W.T. 한량의 전형적 기질이 농후한 인디 펑크록 노선을 지속적으로 추구하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들은 과거 DEAD KENNEDYS 등이 추구했던 원조 웨스트코스트 펑크록의 거친 질감들을 현대적으로 필터링하여 BLACK KEYS 못지 않은 트렌디한 감촉의 개러지(garage) 사운드를 훌륭하게 구사한다.

과거 조악 인디시대를 추억케 만드는 일련의 vinyl 펑크 싱글 작품들을 꾸준하게 릴리즈 중인 White Iris 레이블을 통해 작년 4월 발매된 FIDLAR의 첫번째 7인치 EP(4곡 수록) [DIYDUI]에는 '60년대말 캘리포니아 개러지록'과 '80년대초 웨스트코스트 펑크' 라는 대조적 취향이 인디적 감성에 기반하여 절묘한 비율로 담겨져 있는데, 그런 의미에서 구형 쉐보레 임팔라, 사막, 총격전 등 엘 마리아치스럽고 타란티노스러운 웨스트코스트 엽기-인디무드로 밀어부친 영상과 비치보이스-엘비스-데드케네디스적 환청들이 오가는 캘리포니아산 기타 리프들이 거칠게 뒤섞인 [DIYDUI]의 마지막 뮤직비디오 "Oh"이야말로 FIDLAR가 추구하고자 하는 음악의 본질이 가장 뼛속 깊숙이 표현된 작품일 것이다.

written by BK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