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PANDROIDS: Celebration Rock (2012) '펑크'가 뭔지 대충 개념 정도라도 잡을 수 있는 민간인들이 통상적으로 떠올리는 펑크의 보편적 이미지는 어떤가. 과격함, 호전성, 폭력성, 아나키즘, 허무/염세주의, 약물... 물론 모든 펑크 음악이 그렇다는 건 아니겠지만, 실제로 앞에 열거된 저 멘붕 유발 관념들을 미학적으로 승화시킨 최초의 음악 조류가 바로 펑크였다는 점은 대중음악사적으로 분명 의미하는 바가 크다. 그러나 원조 펑크로커들의 대거 궤도이탈(사망 등등)과 함께 펑크의 본의는 뭇지마 일탈과 비행을 일삼는 극악 아웃사이더 훌리건들(혹은 스트리트펑크 같은 극하위장르)의 부조리 메니페스토에서나 현재 제대로(?) 보존되어 있을 뿐... 대처리즘-레이거노믹스의 정치적 악령도 이미 20여년 전에 사라지고 쁘띠 브루주아들에게까지 개인주의와 물질주의가 .. 더보기 이전 1 ··· 66 67 68 69 70 71 72 ··· 30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