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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M.V. REVIEWS

[MV-NEW] OK GO: "All Is Not Lost"

Song: "All Is Not Lost"

Artist: OK Go

Year: 2011


미국 시카고 출신의 4인조 록밴드 OK GO의 세번째 정규 앨범 [Of the Blue Colour of the Sky (2010)]은 작년 OK GO가 메이져 레이블 Capitol Records와 결별을 선언한 뒤 자신들이 세운 레이블 Paracadute Records에서 재발매되면서 앨범 발매 시점이 1년 반이 지나있는 판국에도 아직까지 프로모션 대상이 되고 있는 듯하다. 게다가 뜬금없는 "All Is Not Lost" 뮤비 제작은 이러한 추측을 뒷받침하기 딱 좋은 뉴스거리였는데, 이번 뮤비 역시 [Of the Blue Colour of the Sky]의 네번째 싱글 "White Knuckles" 처럼 안무가 트리쉬 시오(Trish Sie)와의 공동작업으로 이루어진 율동 버젼으로 만들어졌다. 

"All Is Not Lost" 뮤비는 유서깊은 '댄스컴퍼니' 집단 Pilobolus가 직접 피쳐링 참여하면서 더욱 주목을 받고 있는데, 프로 볼륨 댄서이자 안무가 트리쉬의 번득이는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네 명의 OK GO 멤버들과 PIlobolus 멤버들이 투명유리 위에서 일사분란하게 꿈뜰대며 움직이는 모습은, 인체를 우연적/즉흥적 대상으로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그 움직임(movement)의 잠재성을 포스트모더니즘적 형태로 끄집어낸 머스 커닝햄의 현대무용 철학을 가장 재미있고 이해 쉽게 표현하고 있다.  이미 트리쉬와 OK GO에게 그래미상의 영예를 선사했던 "Here It Goes Again" 을 능가하는 작품성과 아이디어가 번득이는 이 뮤비는 OK GO 앨범의 쓸쓸한 음악적 완성도와는 사뭇 상충되는 '올해의 뮤직비디오' 감으로 손색이 없다.  

written by Byungkwan 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