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g: "Forget About It"
Artist: All Time Low
Year: 2011
그럴싸하게 생긴 레드넥 형아들이 펑크록 특유의 찰진 그루브감과 멜로딕 펀치들을 이용한 사탕발림으로 미성숙한 십대들을 홀리는 모습은 이제 그다지 생경한 광경도 아닐 터이지만, 한창 MTV를 통해 절찬 상영중인 미국 매릴랜드주 볼티모어 출신의 4인조 팝펑크 밴드 ALL TIME LOW의 새 뮤직비디오 "Forget About It" 를 보고 있노라면 복잡한 마음 금할 길 없다.
그래도 설익은 듯한 펑크적 논조가 나름대로 살아있었던 초창기 THE ALL-AMERICAN REJECTS 급 정도만 된다면 이런 류 음악이 그나마 나쁘다고 할 순 없겠지만, ALL TIME LOW의 이 신곡처럼 과잉 프로듀싱되고 팝 텍스쳐까지 농후한 보컬의 쇳소리가 하이파이 음향에 장장장 울려퍼지는 펑크 타입은 절망감을 떠나 그저 구역질만 날 뿐이다(뭐, 올림픽대로 타고 음주운전하면서 생각없이 듣기엔 딱이다).
뮤직비디오 컨셉 역시 사춘기 틴아이돌의 어설픈 반항기를 래리 클락식 X등급이 아닌 '전체 시청 가능' 류 하이틴 TV 드라마급의 닭살돋는 설정으로 떡을 쳐놓았는데, 거의 빠순이와 기념촬영에 밴드 멤버들의 전형적 레드넥식 jackass 행동거지를 다짜고짜 드러내는 꼴사나움이란 비슷한 십대 취향 설정을 묘사했던 에이브릴 라빈의 "Sk8er Boi" 나 BOYS LIKE GIRLS의 "The Great Escape" 보다 더 최악의 설정과 흐름에 다름아니다.
거의 올해의 최악 뮤직비디오감이 아닐 수 없는 이 뮤비를 제작한 감독은 다름아닌 동급 악질 팝펑크밴드 BOYS LIKE GIRLS의 "Love Drunk" 를 만들었던 트래비스 코펙(Travis Kopach). 어느 정도 쓰레기인지 딱 한번만 보고 평가해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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