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V-NEW] LIZ GREEN: "Bad Medicine"

LIZ GREEN: "Bad Medicine" (2012)

영국 맨체스터 출신의 싱어송라이터 리즈 그린(Liz Green)이 추구하는 포크의 세계는 몽환적 드림팝의 어조를 빌리거나 인디록 배킹에 의존하는 트렌디 포크 경향과 상반되는 스타일을 띈다. 즉, 급격하게 다변화되고 있는 요즘 음악의 대세에 상대적으로 소외된 장르라고 볼 수 있는 재즈, 블루스, 가스펠, 카바레 음악 스타일을 자신의 인디 포크 음악에 과감하게 적용시켜 몽환적인 어조를 구사하지 않고서도 리즈 그린 자신만의 신비로운 포크 세계를 독특하게 그려낸다.

계속된 지연 끝에 지난해 말 비로소 발매된 데뷔 앨범 [O, Devotion!]은 맨체스터 포크음악의 기념비적(?) 앨범으로 호평을 받았는데, 리즈 그린의 성숙한 음악적 역량도 역량이지만 프로듀서 리암 왓슨의 탁월한 마스터 터치 역시 이 앨범의 완성도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 지대한 공헌을 했다. 자칫 따분하게 흐를 수도 있을 리즈 그린의 (살짝 노티나는) 목소리/음악전개를 떼깔 좋게 뽑아낸 그의 역량은 이번 앨범의 핵심포인트라고 할 수 있겠다.

written by BK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