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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S/M.V. REVIEWS

[MV-NEW] ARCTIC MONKEYS: "Suck It and See"

Song: "Suck It and See"

Artist: Arctic Monkeys

Year: 2011


지산벨리 록 페스티벌에서 헤드라이너로 등장, 한국내 음악 오덕후들의 심금을 울렸던 악틱 몽키스가 올해 선을 보인 새앨범 [Suck It and See]는, 물론 악틱 몽키스식의 음악적 성향이나 스타일이 완전히 180도 바뀌었다고 말할 수는 없겠지만(프론트가이 알렉스 터너 특유의 시니컬한 가사들은 여전히 녹슬지 않은 매력을 다시 한번 보여주었다) 솔직히 말하자면 어딘가 모르게 살짝 뜬금도 없고 살짝 실망스럽기도 한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다가오긴 했다.

하지만 새앨범의 타이틀곡 "Suck It and See"는 악틱 몽키스가 신들린 기타소리와 알렉스 터너의 신들린 목소리에 더이상 크게 의존하지 않고 밴드 멤버들이 가진 음악적 아이디어와 테마만으로도 멋진 음악을 들려줄 수 있다는 자신감을 드러낸 이번 앨범의 성격에 아주 잘 부합하는 트랙이라고 볼 수 있는데, 영화 '이지 라이더' 에서 BYRDS의 낭만적인 싸이키델릭 포크록과 할리 데이비슨 오토바이에 몸을 싣고 방랑하던 피터 폰다와 이 뮤직비디오의 남자 주인공처럼 알렉스 터너 자신도 이번만큼은 젊음의 방황을 낭만적인 톤으로 신솔하게 묘사해보고 싶었던 게 아니었을까.

이 뮤직비디오는 18금 버전과 클린 버전 두가지로 나뉘어 공개되었는데 18금 버전을 봐도 딱히 야하거나 풍기문란을 야기할만한 장면을 찾을 수 없어 이곳에는 그냥 18금 버전으로 올린다. 연출은 GIRLS의 "Lust fof Life"로 2009년 최고 뮤직비디오상 후보에 여러군데 거론된 바 있었던 Focus Creeps가 맡았다. 

written by Abbie 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