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O PRONSATO: Lovers Do (2011) 일렉트로닉에서 미니멀리즘은 이제 끝났는가. 힙합 비트의 건재함, 일렉트로의 메인스트림화, 덥스텝의 광풍. 이 틈바구니에서 매니아 팬들 관리에만 만족해온 미니멀 계열 일렉트로닉 음악(미니멀 테크노, 미니멀 글리취, 텍 하우스, 마이크로하우스 등등)의 운신의 폭은 확실히 예전보단 좁아져 있다. 일각에서는 '미니멀은 이제 일렉트로닉계에서 생명의 끝에 다다랐다' 고 단정짓기도 한다. 마치 쓰나미처럼 한번 크게 댄스플로어를 휩쓸다 지금은 완전 지리멸렬한 상태로 남겨진 드럼앤베이스의 수순을 밟는 것처럼. 하지만 적어도 '미니멀' 을 딥하우스 대용으로 댄스플로어에 쓰기 위한 수단이 아닌 절제된 비트와 루핑을 좀더 유기적으로 후려치는 리카르도 빌라로보스나 로버트 후드같은 미니멀리스트들의 음악처럼 순수 리스너(liste.. 더보기 이전 1 ··· 225 226 227 228 229 230 231 ··· 308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