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LL: Diamonite (2011) 커트 코베인만큼의 여성우월주의자는 아니지만, (음악 형태가 리즈 해리스의 앰비언트 드론 음악이든 정혜선의 가요 음악이든) 시대적으로 여성 뮤지션들이야말로 절제미와 감수성이 넘치는 음악을 아기자기하게 만들어낼만한 잠재력을 남성 뮤지션들보다 더 많이 갖고 있다고 주장하는 일인 중 한명인데, 실제로 2000년대 들어 우리는 독립적 성향을 지닌 재능있는 여성 뮤지션/싱어송라이터들이 여느때보다 더욱 활발하게 방출되는 광경을 꾸준히 목격해오고 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인터넷의 대중화로 인해 접근성이 훨씬 용이해진 음악 창작 쏘스/정보들의 다양화와 DIY/로-파이 음악의 메인스트림화/관대화 경향 덕분에 굳이 남자들의 '늑대손'을 빌리지 않고도 혼자의 힘으로 충분히 일인칭 솔로 뮤지션이 될 수 있는 여건이 조성.. 더보기 이전 1 ··· 200 201 202 203 204 205 206 ··· 308 다음